마인크래프트 - 폐광에서 길을 잃고 헤맨 일주일

짬짬이 하고 있는 게임.

최근에는 폐광에 들어갔다가 길을 잃고 한주 내내 헤매다 겨우 나왔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폐광 규모가 상당히 커서 들어온 통로는 찾지 못하고
무식하게 천장을 뚫고 파서 나왔습니다;

폐소공포증에 걸릴 것 같은 경험이었지만...
여기저기서 발견되는 상자 열어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폐광의 상징적인 구조물.
지지대에는 횃불이 붙어 있을 때도 있습니다.
폐광에서 발견되는 상자 안에는 주로 철괴, 빵, 실, 그리고 지상에서는 얻을 수 없는 환상의 작물인 멜론(사실은 수박)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멀리서 몹 스포너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상자.
폐광에는 폐광의 트레이드 마크 얼룩무늬 독거미가 등장합니다.
독거미 스포너가 놓인 통로가 여기저기 위치하지만 피스풀 모드로 하는 중인지라
거미는 구경도 못해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이 게임은 사운드가 너무 호러스러워서 거미가 쉭쉭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깰 것 같아요.



독거미 스포너 주변은 거미줄로 꽉 차 있습니다.
거미줄은 폐광 통로 천장에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거미줄을 양털깎이shear로 자르면 실이 나옵니다.
거미를 학살하지 않고도 실을 많이 얻을 수 있다니 꿈만 같지요.



용암에 일부 거미줄이 타버린 독거미 스포너.


물줄기를 처리하고 가까이 다가가니 이런 모습.



최초로 발견한 던전.
폐광은 던전과 잘 겹친다고 하는데 이 폐광에서는 던전을 두개 찾았네요.



던전안 상자의 내용물.
던전에서 발견되는 상자는 돼지용 안장과 카카오콩이 나오는 게 특징.



열번째 상자.
이쯤부터 이 폐광이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는 것을 깨닫고
상자마다 좌표를 찍으면서 위치 표시하기 시작했던 기억이...



본인도 몇개째인지 헤깔리면서 쓴 팻말.
이 쯤부터는 상자 내용물이 문제가 아니고 살아서 나가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상자 개수 세는 것도 대충 하면서 최대한 위로 향하는 길을 찾아다녔습니다.



폐광 깊은 곳에서 헤메다가 발견한 연잎.
고인 물 위에 연잎lilly pad이 있고 물 색이 녹색인 것을 보니 해당지점 지상은 늪 생물권biome임이 확실합니다.
이 폐광에 들어올 때는 초원과 사막 생물권의 접경지역을 통해 내려왔는데 폐광내에서 헤매다가
다른 생물권쪽으로 들어왔다고 짐작이 되는 부분.



나중에 나와서 찍은 화면을 보니 생각보다 복잡한 환경이었습니다.

보이는 대로 초원(중앙)과 사막(좌우), 그리고 늪(상) 생물권이 만나는 지역으로
위쪽에는 늪 생물권의 얕은 웅덩이가 넓게 펼쳐져 있고 더 올라가면 깊은 바다가 있습니다.
여러 줄기의 강이 초원지대를 구불구불 파고들어 바다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쁘긴 한데 이 지형 겁나 위험합니다.

지하 얕은 곳에 거대한 폐광이 자리하고 있는데 일부가 지표면에는 노출되어 있어서 달리다가 발을 잘못 디디면 뻥 뚫린 깊은 구멍에 빠져 즉사하기 딱 좋습니다.

강도 위험합니다. 잘못 휩쓸리면 깊숙한 곳으로 한방에 쓸려 내려갈 수 있는 위험한 입수구가 강바닥 여기저기 입을 벌리고 있어서 물에 발담그기 겁납니다. 지하에서 탐험할 때도 폐광에서 출구를 찾다가 바다나 강으로 연결되는 벽이라도 건드린다면 ... 지하 12에서 해수면 64까지 헤엄쳐 올라가는 시간이 빠를지, 아니면 질식사하는 게 더 빠를지를 확인하게 될겁니다. 물론 헤엄치긴 커녕 수압으로 벽에 눌린 채로 익사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사막 지형의 모래 표면도 지하에서 다루기에는 겁나는 부분입니다. 자칫하다가는 떨어져 내리는 모래더미에 깔려 죽을 수 있습니다.
용암과 물은 아래에 위치한 블럭을 밑에서 봤을 때에 해당 블럭 위에 용암, 물이 위치했다는 것을 친절하게 표시해 주지만 모래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궁시렁거리면서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시 폐광에 기어 들어가 여기저기 뒤지는 중인데 죽을 고비는 몇번 넘겼고 다행히 죽지는 않았네요.

폐광의 모든 지리를 훤하게 꿰게 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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