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마우스의 싸움에 대해서 - 가장 결정전(Lastman Standing Match)

팬더마우스의 싸움에 대해서  ~가장 결정전(Lastman Standing Match)~

written by 녹현(saysin@gmail.com)

사람 손에 길러지는 팬더마우스가 싸우는 것은 대부분 다음 두 경우 중 하나입니다.

   1) 집주인이 침입자를 맞아 벌이는 영역방어전(Home Game)
   2) 가장 결정전(Lastman Standing Match)

이번에는 쥐들의 싸움 중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인 가장 결정전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이미 말한 바 있는 홈게임이 패거리 전원이 참여하는 영지전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 종류의 다툼은 성숙한 수컷들만의 1 vs 1 전투입니다. 이 싸움을 Lastman Standing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단 한명만이 남고 패자는 더이상 존재해서는 안되는 숙명을 지닌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쥐니까 man을 사용하는 게 어색하다면 Lastone Standing Match정도로 쓰면 되겠지요.

왜 패자는 존재해서는 안되는가? 이걸 말하려면 쥐의 사회구조, 즉 무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쥐는 사회적인 동물로 작게는 커플과 아이들로 구성되는 핵가족을 이루지만 여건이 허락하면 더 큰 무리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들은 집단을 이루어 먹이활동, 영역방어, 육아 등을 행하는데 한 집단 내의 쥐들끼리 평등한 것이 아니라 집단 내부에 뚜렷한 위계서열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서열의 그 정점에 선 것이 가장, 즉 수컷 리더입니다. 집단의 규모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열악한 환경에서는 일부일처제에 그치지만 먹이가 풍부한 경우 마우스는 수컷 한 마리가 여러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는 일부다처제의 집단을 이룹니다. 사자 혹은 물개나 바다코끼리의 하렘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무리에서 수컷은 한마리 뿐이고 그것이 곧 리더이다 라는 점입니다.

단 한마리의 성숙한 수컷이 모든 암컷들을 임신시키고 무리를 이끌어 갑니다. 그냥 보스나 리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무리가 가족 중심이라 가장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습니다. 야생 상태에서는 새끼들이 성장하면 수컷이든 암컷이든 자연스럽게 독립해 나가 새로운 그들만의 가정을 이루게 되지만 집에서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쥐들은 케이지 밖으로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느냐?

...다 큰 수컷들이 자신의 암컷 옆에 어슬렁거리는 꼴을 더 이상 봐줄수 없게 된 가장이 폭력을 가하게 됩니다.

보통 가장은 어린 수컷들의 친부이기 마련이고 어린 수컷들에 비해 월등히 몸집이 크고 힘도 셉니다. 가장이 '어서 꺼져!' 정도의 뉘앙스로 혼구멍을 내주면, 패한 어린 수컷들은 머나먼 어딘가로 떠나 그들만의 암컷을 찾아야만 하지만 케이지에 갇혀있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능하지요. 가엾은 어린 수컷들은 가장에게 반복해서 테러를 당한 끝에 상처를 입거나 죽기도 합니다. 반대로 늙은 가장이 젊은 수컷에게 가장 자리를 빼앗기고 쫓겨나는 경우도 있으며, 가장이 어떤 이유로 제거된 케이지에서 젊은 수컷들끼리 피튀기는 싸움 끝에 새 가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든, 수컷들의 싸움이라면 암컷들은 이에 관여하지 않고 주시합니다. 다른 녀석들은 수수방관하는 상태에서 당사자들끼리 케이지를 굴러다니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보게 되면 대개 두 놈 다 숫놈인 경우가 많습니다. 드물게 암컷들끼리도 서열을 정하는 과정에서 다투는 경우가 있지만 라스트맨 스탠딩 매치와는 달리 가벼운 위협 정도로 끝나게 됩니다. 즉 이 말은, 라스트맨 스탠딩 매치는 가볍게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 되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라스트맨스탠딩 매치의 특징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라는 겁니다.

명백하게 승부가 갈리고 패자가 슬슬 긴다 하더라도 승자가 패자를 용서하고 무리에 끼워주는 일은 없습니다. 패자가 눈 앞에서 사라지기 전까지 싸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인은 수컷들이 성숙해서 서로 견제하게 되면 반드시 분리해 줘야 합니다. 고자가 되면 다툼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지만 팬더마우스의 몸무게는 매우 적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 수컷들은 다 자라면 분리하지만 어린 암컷들은 그대로 두어도 좋을까요? 야생 상태에서는 어린 암컷들도 다 자라면 무리를 떠나 독립합니다. 그러나 사육되는 상태에서는 주인이 분리해 주지 않으면 스스로의 힘으로는 독립할 수 없는 관계로 성적으로 성숙하면 어쩔 수 없이 부친의 하렘에 편입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서열높은 암컷이 어린 암컷에게 텃세를 부리기도 하는데 암컷들끼리의 싸움은 대개 위협과 서열확인의 차원에서 그치며 생사를 가르는 혈투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 주의 : 암컷의 경우도 침입자 vs 집주인 구도는 예외없이 위험) 서열이 낮은 암컷이 밥그릇 주변에 접근하다가 공격받고 달아나는 경우가 많아 먹이섭취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 별도로 신경써줄 필요가 있는 정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팬더마우스 한 가족을 한 케이지에서 사육하고 싶어하지만 어린 수컷이 성적으로 성숙한 순간 평화는 깨지고 만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수컷들은 함께 지낼 수 없습니다. 드물게 어린 때부터 같이 자란 수컷들이 긴장을 유지하며 같이 지내는 경우가 있지만, 케이지를 청소하고 다시 넣었더니 싸움이 시작되었다거나 돌연히 싸우기 시작했다는 경우도 있으므로 기본적으로 위험이 따르는 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팬더마우스를 구입한 상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반문합니다. 사실 일부 팬더마우스 판매처에서는 좁은 공간에 많은 수의 마우스를 성별에 따라 분리하지 않고 사육합니다. 이 경우 영역이나 정상적인 가족 또는 무리가 형성될 여유가 없으므로 여러 마리의 수컷들이 긴장상태에서 한 공간에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리스크가 있어서 심하게 다치거나 죽는 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집니다. 드물게 인공적으로 저러한 상태(여러마리의 수컷을 포함한 바글 모드)를 유도하고 싶어하는 쥐 주인들이 있는데 위험부담을 각오하고 시도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마리의 쥐들이 모여 잠드는 진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여러 마리의 암컷들을 한 케이지에 기르는 쪽이 안전합니다. 암컷들만이 존재하는 집단에서 리더는 가장 강한 암컷의 차지가 되며 그녀는 영역순찰에 열심인가 하면 침입자를 대상으로 가장 치열하게 싸우는 등 수컷이 나타날 때까지 리더의 책임을 수행합니다. 쥐는 알려진 대로 많은 자손을 낳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가정에서 기를 수 있는 이상적인 쥐의 집단은 한 배에서 난 여러마리의 암컷들 또는 어릴 때 합사된 여러마리의 암컷들이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쥐의 입장에서 가장 이상적인 집단은 무엇일까요?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어미와 아비, 그리고 자식으로 구성된 한 가족일까요? 쥐들에게 있어 이상적인 집단은 여러마리의 암컷들과 한 마리의 강력한 수컷입니다. 이 상태에서 암컷들은 어린쥐들에게 공동으로 젖을 먹이고(심지어 처녀 쥐도 젖이 나옵니다) 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암컷이 육아에 참여하는데 이 사회야말로 가장이 제 위치에 있어 서열이 안정되고 어미들은 육아책임이 분산되므로 부담이 덜하며 모든 쥐들이 활기를 띠고 각자의 역할을 다하는 제대로 된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쥐는 혼자 사는 동물이 아니며 사회적인 자극을 필요로 합니다. 불안하고 사회적 관계가 빈약한 커플관계에 비해 강력한 가장에 의해 지배되는 하렘은 좀더 안정적이고 복잡한 사회적 자극을 제공하는 사회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에 따르는 수많은 아기쥐들의 거취가 문제가 되므로 현실적으로 가정에서 보기는 힘든 모습이네요.

by 녹현 | 2009/11/04 03:11 | 애완쥐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팬더마우스의 싸움에 대해서 - 홈게임(Home Game)

*이 글은 펫 마우스의 싸움을 다루고 있으며 이 글에서 '쥐'는 마우스를 의미합니다. 쥐의 종류에 따라 습성이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이 글의 내용을 모든 쥐에 관한 것으로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예로 랫은 수컷끼리 친밀하게 사귀므로 수컷 두 마리를 사육하면 먹이 반응도 좋아지고 좀더 활달해지기 때문에 수컷 룸메이트는 오히려 권장됩니다.

*이 글의 목적은 쥐 주인들이 애완동물로서 팬더마우스를 보다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자신이 키우는 동물의 생태에 관한 지식이 빈곤한 상태에서 케이지 하나에 한 가족을 무리하게 사육한 결과 수컷끼리의 싸움이 심해져 부상병 또는 시체를 양산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해, 심한 공격성 등의 이상현상을 보이는 쥐들을 오히려 비난하며 '쥐 키워 봤는데 눈 뜯어먹고 죽이고 너무 잔인해서 못 키우겠던데요 ㄷㄷ' 하는 말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더이상 없기를 바라며 썼습니다.

*이 글은 2003. 4 -2008. 4까지 13마리의 팬더마우스를 기르는 과정에서 수집한 펫 마우스 사육정보와 실제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여졌습니다.



팬더마우스의 싸움에 대해서  ~홈게임(Home Game)~

written by 녹현(saysin@gmail.com)

사람 손에 길러지는 팬더마우스가 싸우는 것은 대부분 다음 두 경우 중 하나입니다.

   1) 집주인이 침입자를 맞아 벌이는 영역방어전(Home Game)
   2) 가장 결정전(Lastman Standing Match)

그 중 첫번째 경우에 대해 말해 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의인화해서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생각과 동물의 입장은 다르기 마련이라, 주인이 '자 이애는 새 친구다. 이제부터 같이 사이좋게 살아라~' 하고 새 쥐를 덥석 넣어주는 경우 기존에 살고있던 쥐들이 주인의 의도를 이해할리 만무합니다. 주인은 룸메이트라고 넣어줬을지 몰라도 기존 거주자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쥐는 침입자입니다.

마우스는 영역의식이 매우 강한 동물입니다.

냄새 등의 기척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뉴페이스. 주인이 보기에는 '호기심으로 두근거리며 다가가...'로 보일지 몰라도 쥐의 입장에서는 낯선 상대에 대해 호의보다는 적의가 앞섭니다. 바짝 경계하고 다가가서는 '어서 우리땅에서 꺼져!' 하며 쥐어 팹니다.여러마리인 경우 자연스럽게 집단구타로 이어집니다.
 
자, 그럼 난데없이 남의 땅에 뚝 떨어진 가엾은 신참은 어떻게 될까요?

지금까지 살면서 냄새 뭍혀 놓은 자기 영역은 난데없이 사라지고 갑자기 낯선 땅에 떨어져서 정신이 없습니다. 일단 도망가려 시도하지만 좁은 케이지 안에 어디 몸 뺄 곳이 있겠습니까. 필사적으로 뛰어오르고, 미친듯이 달리다 벽에 부딪치고, 사방을 굴러다니며 걸릴 때마다 두들겨 맞습니다. 앞발로 몇대 맞는 거야 뭐 따끔하고 말겠지만 운이 없으면 발가락이 잘리거나 꼬리에 날카로운 앞니로 한칼 먹기도 합니다. 이런 싸움에는 남녀노소도 없습니다. 늙은 암컷이나 서열이 낮은 암컷들은 평소에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는 일이 거의 없지만 침입자가 나타났을 때만은 예외로 이들도 싸움에 참가합니다. 신참이나 기존 멤버들이나 양자 모두 필사적입니다.

홈 게임이라고 이름을 붙였듯이 이 싸움에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이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멤버가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 기존 쥐들은 대단히 호전적이 되고, 상대적으로 남의 땅(우리 눈에는 안 보이지만 쥐들 코에 의하면 뚜렷한 영역표시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에 발을 디딘 신참은 기가 죽습니다. 자기가 오고 싶어 온 것도 아니고 사람이 강제로 옮겨 놓은 것이니 신참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겠지만 쥐는 케이지 밖으로 나갈 수 없으니까요.

길게는 이 치열한 상태가 몇주나 가는데 그 과정에서 쥐의 몸에는 혈투의 흔적이 남게 됩니다. 잘린 발가락, 상처로 인해 Z자로 비뚤어진 꼬리, 뜯겨서 크기가 1/2로 줄어든 귀 등등. 특히 꼬리의 상처는 문제가 되는데 상처가 심해져서 꼬리가 반동강이 나는 경우도 흔합니다. 사람 상처도 곪는데 쥐 상처라고 안 곪으랴. 부상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쥐는 열이 오르고 건강을 잃고 식사량도 줄며 털이 거칠어집니다. 기존의 쾌활한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떠돌이 신참은 소극적인 행동을 보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숨어 있거나 두들겨 맞다가 도망치는 데 소모하게 됩니다.

케이지 안에 핏자국이 얼룩덜룩하고 분위기가 이 모냥이면 쥐들이 사이좋게 지내길 바랐던 주인은 무척 속상하겠죠.

그럼 이렇게 쥐를 다치게 하지 않고 합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집주인 vs 침입자' 의 구도를 바꿔 주기만 해도 도움이 됩니다. 한 마리가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는 곳에 신참을 풀어넣지 말고, 둘다 낯선 땅에서 만나게 하는 거죠. 둘다 해당 영역에 첫발을 디디는 입장에서 만나는 경우 부상을 입을 확률은 크게 줄어듭니다. 간단히 말하면 케이지를 물로 빡빡 씻어 영역표시를 다 지운 후에 새 베딩을 깔고 기존 쥐들과 신참을 풀어 넣으면 됩니다. 이 경우 기존 멤버가 호전적으로 돌변할 염려가 적습니다.

또한 케이지 내부에 숨을 곳을 많이 만들어 주기만 해도 유혈사태는 어느 정도 예방됩니다. 쥐의 싸움은 이빨만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주먹(앞발)을 많이 사용하며 일단 승부가 난 경우 패자는 즉시 도주하므로 그때 분리해 주면 큰 상처는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승부가 난 후 달아난 패자를 분리해 주지 않았을 경우 승자는 그를 발견하고 자신의 영역에서 좇아내기 위해 집요하게 추적해 공격을 가합니다. 패자는 달아나려 하지만 달아날 곳이 없습니다. 그 와중에서 기운이 빠진 패자는 치명적인 일격을 허용하게 되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쥐는 영역의식이 강하고 집단을 이루어 사는 동물이므로 다 큰 놈들의 합사는 위험이 따르는 일입니다. 새로운 집단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싸움이 벌어져 쥐가 불구가 될 가능성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어릴 때부터 같이 키우지 않은 이상 무혈입성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지요.

다음은 라스트맨 스탠딩으로 이어집니다.

by 녹현 | 2009/11/04 02:28 | 애완쥐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업둥 소식 2 ~그루밍도 익스트림 스포츠~


회색인 줄 알았는데 잘 보니 녹색 눈이네요.


너무 잘 놀아 부담스러운 그녀...

넘의 다리 사이에 기어 들어와서는 종일 이러면서 놉니다.
그루밍을 하는 건지 레슬링을 하는 건지... ㅋ
폰으로 찍어 저질이에용.... ㅎㅎ

아직 이름을 안 지었습니다.
하지만 발톱은 깎아 줬습니다... ㄷㄷ 이름보다 중요한 게 발톱...
좀 더 사람한테 익숙해지면 깎으려고 했는데...
무조건 할퀴고 물어뜯고 보는 킬러 본능에 혼자서 집에서 호러영화를 찍다가(으악 끼악? 아퍼! 제발 하지마.... 제발, 제발, 제발X3 ㅠㅠ 이 무슨 범죄의 희생자 같은 대사란 말입니까) 결국 참지 못하고 깎았습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이제 좀 덜 아픕니다.
이제 깨무는 것만 좀 어떻게 하면... ㅠㅠ

생각 같아서는 이빨까지 깎아버리고 싶군요....



p.s 너의 이빨은 내 인내심을 시험하고 참을성에 구멍을 뚫을 이빨이다! by 시몬군




* 냥갤에 남겼던 글

by 녹현 | 2009/10/26 00:53 | 이런저런 잡담 | 트랙백 | 덧글(0)

업둥 업어왔습니다. 고양이 사료가 있어 다행인 일이 있긴 하군요

블로깅을 거의 중단하고 있다가 DC 냥갤에서 도움을 많이 얻어서
글을 하나 썼는데 옮겨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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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5일 DC 야옹이갤

이 름 녹현
제 목 쥐한테 고양이사료 먹이고 고양이한테 쥐사료 먹이고..(+프로피드 질문)



1. 갑자기 걸려온 전화

동생 : 누나 요즘도 쥐 키워?
나 : 아니.
동생 : 오늘 저녁에 고양이 데리고 간다. (뚝)
나 : 응? 뭐라고?


2. 그날 밤

동생 : (참치캔을 따서 우유에 말면서) 이 XX 좀 굶었나봐. (고양이 미친듯이 먹는다)
나 : (갑작스레 오는 깨달음) 아! 나 고양이 먹는 사료 있다. 그거 먹이자.
동생 : 집에 고양이 사료는 왜 있는데?
나 : 쥐가 먹던 건데...
동생 : 고양이가 쥐 먹는 사료도 먹나?
나 : 그게 아니고.... -_-;;;


3. 그러니까시리...

며칠 전에 동생이 갑자기 전화해서 '누나 요즘도 쥐 키워?' 그러길래
'아니' 했더니 고양이를 데리고 온답니다.
아.. 고양이가 쥐를 잡아 먹을까봐 물어봤구나? ㅎㅎ 하고 기다렸더니
웬걸... 제가 기르던 쥐보다 더 쪼그만 녀석을 데려왔네요. 헐...

직장 근처 창고에서 고양이 가족이 자주 보였는데
어느날 보니 아기고양이들 중 한 마리는 개한테 물려 죽고
다른 한 마리도 개한테 쫓기고 있길래 불쌍해서 집어 왔다고 합니다.

직접 보니 비쩍 마르고 눈만 번쩍번쩍 거리는 것이
나 좀 굶었소 하는 포스가 막 느껴지던데요.
동생이 직장에서 급한대로 참치캔 뜯어서 우유에 말아 먹였다는데
사람을 겁내서 벽에 바짝 붙어서도 눈치봐가며 미친듯이 뱃속에 쓸어넣었다고..
당시 집에는 다행히?
예전에 키우던 쥐가 먹다 남긴 아기고양이용 사료(사이언스 키튼)가 있었습니다.



왜냐면...



제가 예전에 키우던 쥐(백쥐, 랫)도 한겨울에 길거리에서 구출한 녀석인데
그 녀석도 원차 굶었던지라 처음엔 야위고 털이 형편 없었어요.
그래서 살도 좀 찌우고 모질도 좀 개선해 볼 생각으로
단백질 함량이 높은 고양이 사료를 주사료에 섞어 먹였었거든요. (그래서 성묘가 아니라 자묘 사료)



그러니까...


예전에 쥐 사료로 고양이 사료를 사서 멕이다가
이제는 고양이에게 쥐가 먹던 사료를 멕이게 된 상황... ㄷㄷ

첫날 사람을 피해 자꾸 장롱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통에
키우던 쥐가 죽고 나서 치워놨던 케이지를 다시 꺼내서 조립했는데
너비가 70cm 가량인 토끼장이라 아기고양이가 들어가니 딱이더군요.
이녀석 작다 작다 싶었는데 꼬리길이도 쥐보다 짧더라구요. 헐..
지금은 자유롭게 풀어 둬서 케이지는 화장실화 한 상태입니다.

이빨 나 있고 귀가 선 걸 보니 한달은 넘긴 녀석인데 건사료를 제법 잘 먹어요.
며칠 변 못봐 애먹더니 다행히 변도 무사히 보고...
처음에는 사람을 그리 겁내더니 한 삼일 지나니 웬걸...
이젠 사람은 시큰둥하고 제 옷(굵은 털실 가디건)에 발톱가느라 정신없이 따라댕깁니다.
지못미 내 가디건... ㅠㅠ 사람 손으로 짠 거라 아껴입어왔는데...
그래도 쪼그만 것이 이리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게 귀여워서
아주 밉상은 아니네요.
어린 것은 저렇게 팔팔해야 제맛이죠. ㅎ


근데 이빨이며 발톱이 어찌나 날카로운지 스치면 깜짝깜짝 놀랄 정도에요.
동생이 자다가 깨물려서 벌떡 일어나 은혜 모르는 간사한 것이라고 투덜거립니다. ㅋㅋ
이대로 가면 이 고양이 이름은 간사가 될 것 같군요.



사진은 발로 찍어 흐릿한데
완전히 까만 녀석은 아니고 갈색 줄무늬가 희미하게 있습니다.



고양이 키워 본지가 너무 오래되고 녀석이 너무 어려서 걱정이 되어...
며칠 냥갤을 눈팅하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공지에 오른 업둥글 써주신 분 복받으실거에요... ;ㅁ;
앙상하던 녀석이 이젠 제법 윤기도 나고 고양이태가 나네요.

고양이와 함께 냥갤 여러분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p.s 예전에 쥐 먹이던 장 활성 프로피드 생균제 있는데 이거 고양이에게도 쓸만한가요?
사료에 섞어서 조금씩 먹여봐도 될런지... 괜히 설사일으키는 건 아닌지 조심스럽네요.
혹시 써보신 분 계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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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녹현 | 2009/10/26 00:48 | 이런저런 잡담 | 트랙백 | 덧글(0)

오늘의 아쿠아비드 스토킹 - 비단잉어로 진화해가는 마블 PK


8월 3일 아쿠아비드에 출품되어 200$로 낙찰된 HMPK 마블입니다.

"THE KOI"라는 품명으로 출품되었는데 KOI란 코이, 즉 비단잉어를 말합니다. 비단잉어는 옛부터 동양 문화권에서 귀하신 몸 취급을 받았던 관상어로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비단잉어는 1년만 자라도 40cm를 훌쩍 넘고 훌륭히 자란 녀석은 1미터 이상 자라는데 최근에는 소형 어항에 기르기 위한 작은 비단잉어도 개발되고 있다는군요. 그리고 여기, 다 성장하면 5~7센티 가량인 작고 귀여운 비단잉어의 레플리카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간혹 모습을 보였던 "코이" 베타입니다.

이제 비단잉어를 동경하지만 큰 수조는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던 어느 현대인이 우연히 보게 된 코이 베타를 구입해서 조그만 어항에 넣어 침대 옆에 놓아두는 일이 가능하게 되는 걸까요?

사실 베타와 비단잉어는 여러가지 점에서 많이 달라서 비단잉어 대신 코이 베타를 선택한다는 건 아직 농담에 지나지 않지만, 비단잉어를 연상시키는 저 베타는 꽤 유머러스한 데가 있습니다. 예전부터 마블 타입 중에 비단잉어를 연상시키는 베타는 간혹 있었지만 이녀석은 특히 닮았습니다. 꼬리가 잉어와 유사한 플라캇이라서 더욱 잉어처럼 근엄해 보여요. 시각적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무늬입니다. 적색과 흑색의 마블 패턴이 들어간 백색 HMPK 베타인데 패턴의 배열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마블은 그다지 비싼 타입이 아니지만 이 녀석은 꽤 고가에 낙찰되었네요. 참고로 마블 타입 PK 베타의 낙찰 가격은 대개 10~ 30달러 사이입니다.

by 녹현 | 2009/09/07 20:05 | 베타피쉬 홀릭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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