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보일이 외모를 다듬는 게 그녀답지 않다고?

세상에는 참 별 사람이 다 있다.

"수잔은 이미 지난 날의 수잔이 아닌듯 했다. 헤어스타일도 바뀌고 염색도 하고, 송충이같던 눈썹도 말끔하게 단장되었고 피부미용에 투자를 한 듯 말끔해진 피부와 최신 트렌드의 버버리 스카프 그리고 상당히 팬시해보이는 쟈켓과 안경.. "

아니, 눈썹 다듬고 고운 목도리 두르는게 그리 큰 문제란 말인가? 외모의 변화를 두고 글쓴이는 수잔이 기존의 소박함 노선을 벗어났기 때문에 우승을 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럴 리가.

그녀의
소박함이 강한 매력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점이다. 그러나 그녀가 이제 외모를 다듬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눈썹을 다듬고 멋진 목도리를 두르는게 그녀답지 않은 일이라고? 수잔은 대중을 위한 원숭이가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의상이나 헤어를 고수하는 쪽이 의도적으로 자신을 꾸미는 일이 아닌가? 자신의 인기가 아름답지 못한 외모 덕택이라고 여기고 그것에 집착하고 유지하려 하는 경우에나 그런 일이 가능하다.

그녀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여신의 목소리라고 느꼈다. 그녀의 목소리는 여신의 품격이 있으며 그녀는 진짜로 여신이 될 자격이 있다. 그녀를 원석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그 보석이 잘 연마되어서 더욱 광채가 발하게 될 것을 기대하며 설레이고 있다. 그녀의 라이브 영상은 그녀가 더욱 아름다워지고 좀더 능숙한 가수로서 자신을 확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팬들은 그녀가 여신처럼 노래하는 장면을 보며 기뻐한다.

그녀가 여전히 과거의 모습 그대로 남길 원하는 작자들은 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아마 형편없는 외모를 과장해 그녀의 이야기를 팔려고 드는 사람들이나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소박한, 뒤얽힌 머리와 송충이같은 눈썹을 찍어서 그 밑에 그녀의 성공 스토리를 써넣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주장을 강조하려고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꽤나 말끔하게 차려 입어서 실망감을 참지 못한 그런 사람 말이다.

by 녹현 | 2009/06/28 20:14 | 이런저런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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